정지훈이 항일 대작'자전거왕 엄복동'으로 돌아온다

촬영 때는 매일 8시간씩 흙길을 질주했다. 모두 합치면 지구를 한 바퀴 돈 거리였다.자전거 코스를 걷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촬영 때는 매일 8시간씩 흙길을 질주했다. 모두 합하면 자전거를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돈 거리였다.자전거 코스를 걷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데뷔 20년 차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항일 대작'자전거왕 엄복동'으로 돌아온다.그는 20일 한국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하면서 겪은 고생과 소감을 환담했다.27일 개봉되는'자전거왕 엄복동'에서 정지훈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전조선 경륜대회에서 우승해 동아시아에서 이름을 날렸던 엄복동 역을 맡았다.정지훈이 힘들었던 연기과정을 일일이 털어놨다.대역 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 선수 수준으로 3개월 반 동안 훈련을 받았다.건장한 정지훈조차 우는소리를 한다. 탈진 · 구토하는 조연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원래 32 사이즈의 바지를 입던 정지훈은 너무 많이 타서 다리 둘레 근육이 늘어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38~40 사이즈의 바지를 입어야 했다. 이후 다이어트를 하면서 다리 근육을 줄였다.'r2b:베이스턴즈'이후 7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영화 속 엄복동은 가난하지만 순박한, 사이클에 대한 열정을 지닌 인물.정지훈은이 역을 위해 엄복동의 이야기를 어른으로부터 듣고 문헌을 검색하는 등 올곧은 청년의 모습을 그려냈다.촬영이 순조로워 감독이 중간에 바뀌면서 제작진에 복귀했고, 자연재해로 촬영은 3개월 정도 미뤄졌다. 정지훈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연기에 전념했고, 제작진은 폭염에 애를 먹었지만 한 명의 낙오자도 없었다.정지훈은 대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제작하는 독립 단편영화에도 출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박찬욱, 봉준호 다음 인물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배우로서 아직 쌓는 단계라서 다양한 장르와 작은 배역이라도 해보고 싶어요. 안성기 선배님처럼 가늘고 길게 가는게 꿈이에요.정지훈은 2017년 톱스타 김태희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있다.그는 결혼도하고 자식도 낳았으니 더 성숙했어야 하지만 음악인은 동심을 잃지 않으면 유행을 따라갈 수 없다며 나이를 거슬러 나이트클럽에 가서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아내와 사랑하는 딸에 대해 묻자 그는 가정과 일은 철저히 분리돼야 한다며 경솔하게 딸 자랑을 했다가 나중에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정지훈은 다음 영화와 드라마를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새 음반을 발매하고 투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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